2008년 02월 20일
[SS/유우지X타마키] 제방 위, 자전거 두 대.
말그대로SS. 능력 되는데 까지만 씁니다.
사실 유우지랑 타마키는 짤막한 글만 생각나서 ㅎㅎㅎㅎ
하나를 길게써보려다가 힘들어서 일단 좀 끄적여보기로 했습니다//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오늘도 제방위에서는 자전거 두대가 나란히 달리고 있었다.
타마키가 부활동을 하고서 부터는, 가는 길이 중간까지는 같은 두 사람이었기에
어느 새 그것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기 때문에.
"오늘도 굉장했어, 타마쨩."
오늘은 재미삼아 남녀를 가리지 않고 대전을 했다.
리그전 형식에서, 압도적인 승리수를 가진 것은 단연 그녀.
그렇지만 그것이 그녀의 백퍼센트 실력이 아니라는 것을 검도부의 모두도 알고 있었기에
모두는 '역시 타마쨩은 굉장해-' 라면서 웃고 떠들었다. 아. 선배들은 부비부비를 빼먹지 않았고.
"그래도 유우지군에게 한판 졌는걸."
"우연이잖아. 그런거. 진심 100퍼센트인 타마쨩은 도무지 못 이길거야."
그렇게 말하며 조금 멋적은 듯이, 유우지는 페달을 더 밟아 타마키의 앞으로 나섰다.
살랑이는 바람이 그녀의 뺨을 조금 스치며 머리카락을 흔들며
눈 앞에 있는 유우지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유우지 군. 키 컸구나."
"에? 그런가?"
"옛날에는 키 비슷했는데."
유우지가 도장에 다닐 때에, 주변에 굉장히 큰 어른들만 있었는데에도
그 사이에서 자신과 비슷한 키를 가진 그는 눈에 띄었다.
서로 동년배라는 이유로 연습도 자주 어울리는 편이었었다.
"그렇구나- 그래도 더 컸으면 좋겠는데."
"...키, 큰 게 좋아?"
"응. 그렇잖아?"
자신의 키는 주변의 동년배보다 조금 작은 편이었다.(단군은 좀 예외고)
고등학생이 되면 꽤 자란다는 이야기는 자주 듣지만
자신의 눈에는 당장 보이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조금 불만이었기 때문에
타마키의 말이 기뻐졌다. 그녀는 거짓말이나 남을 허투루 꾸며 칭찬하지는 않으니까.
"그래...크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공짜로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그래?"
"응. 그래도 더 커지고 싶어. 그러면 타마키 처럼 강한 사람들과도 더 대등하게 대전할 수 있을지도 몰라."
"키가 크면 더 강해?"
"리치가 기니까 유리하잖아. 아, 타마쨩은 강하니까 상관없을지도-"
여전히 조금 앞서가는 유우지.
밀려오는 바람도, 옆의 강 물살에 튕겨나와 얼굴 옆에서 반짝이는 붉은 빛 석양도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나도 조금 커지면..."
"응?"
바람 소리 때문에 타마키의 소리가 조금 묻혔다.
무슨 말이었는지 다시 물었지만-──
"...아냐. 아무 것도."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갈림길이 나타났다. 끼익- 하고 자전거 서는 소리가 두번 들렸다.
"그럼 난 갈게."
"잘가, 타마쨩."
"...유우지 군. 이제 고등학생인데 타마쨩이라고 부르는 거 그만해달라고..."
"아아, 그랬었지...그래도 타마쨩은 타마쨩인걸."
뭐야 그게...라고 작게 웅얼거리려 했지만, 결국에는
'그럼 내일 또 - ' 라고 말하고 자전거를 타고 내려와 버렸다.
그것을 보던 유우지는, 다시 페달 위로 두 발을 올려 계속해서 제방위를 굴러갔다.
어쩐지 한없이 즐거워하면서.
"...타마쨩..."
한편 타마키는 자신의 애칭을 곱씹으면서 계속해서 자전거로 달려나갔다.
선배들이 자신의 실력을 굉장하다고 해주면서, 아니면 그 외에도
자신을 그렇게 부르며 껴안아 주는 것은 싫지 않았다.
오히려 부끄러우면서도 즐겁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왜 유우지 군이 부르면 어린애 취급 같아서 조금 기분이 거북해지는 걸까...
"타마키..타마...카와조에 씨..."
만약 그가 타마쨩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부를 수 있는 호칭들도 천천히 입밖에 소리를 내어 보았다.
"...역시, 작아서 그런 걸까."
부에는 자기와 동갑인 여자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 자신은 제일 작고,
다른 클래스메이트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들에 비하면 자신은 아직까지도 어린아이 같아 보이는 지도.
"...키가 좀 더 커지면..."
유우지 군이, 자기의 이름을 좀 제대로 불러주는 걸까?
+
"타마키...내일은...?"
"아, 아버지."
"왠 우유를..."
"오늘 부터 아침 점심 저녁으로 꼬박꼬박 먹기로 했어요."
"응?"
의아해 하는 아버지의 표정에도 타마키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키가 크고 싶어요."
하지만, 그 목소리에는 평소보다도 꽤나 강한 의지가 실려있었다.
+
이번 20화에서도 그랬듯이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어보이지요^^;;
그런 무자각 속에서도 미묘하게 서로를 신경쓰는 듯한 분위기가 나면 좋겠다!!
라고 생각해서 굴렸습니다만 SS 치고는 다른 소재를 다 써먹은 듯 하군요;;;;;
그래도 저는 2화에서 간접키스하고 얼굴을 붉히고 무리하는 타마키의 상태를 혼자서 알아챘던 유우지와
이런 저런 질문이라던가 말을 계속 붙이는 타마키에게 걸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이만. 좋은 하루 되셔요//
# by | 2008/02/20 21:43 | Glamorous da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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